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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얼룩진 보석,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

by 느리게 여유있게걷기 2024.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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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가장 아름다운 보석 중 하나인 다이아몬드. 하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은 핏빛으로

물든 잔인함이 있습니다. 피로 얼룩진 다이아몬드의 어두운 면을 현실적으로 연출한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 포스터

1. '블러드 다이아몬드' 줄거리

 

다이아몬드 산지인 아프리카의 시에라리온. 1999년 정부군과 반군의 치열한 내전이 벌어지고

있었고, 그 이유는 바로 다이아몬드 광산을 차지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어느 날 평화로운 한

마을에 반군이 습격하고 솔로몬 밴디(자이먼 혼수 분)의 가족들을 납치하고, 덩치가 좋았던 밴디는

다이아몬드 광산으로 끌려가게 됩니다. 반군의 감시아래 다이아몬드를 채취하던 도중 밴디는

유래 없이 크고 희귀한 다이아몬드를 발견합니다. 이것이 납치된 가족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알고 있는 밴디는 목숨을 걸고 다이아몬드를 광산 인근에 묻어두게 되고, 때마침 반군을

기습한 정부군에 의해 체포되어 감옥으로 끌려가게 됩니다.

한편, 무기 밀수 거래 대금을 다이아몬드로 받고 복귀하던 대니 아처(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는

숨겨오던 다이아몬드가 발각되어 밴디가 갇힌 감옥으로 끌려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밴디가

유래 없는 다이아몬드를 숨겼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밴디를 이용해 다이아몬드를 찾으려 합니다.

분쟁지역 다이아몬드 거래의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밝히기 위해 취재를 나온 매디 보웬(제니퍼

코넬리 분)은 아처에게 정보를 빼내려 하지만, 기자라는 것을 안 아처는 그녀를 무시하게 됩니다.

한편, 아처의 뒤를 봐주던 코에츠 대령(아널드 보슬루 분) 역시 다이아몬드의 정체를 알게 되고

감옥에 있던 아처를 이용해 그 다이아몬드를 찾아올 것을 지시합니다. 

아처는 밴디에게 다이아몬드 묻은 곳을 물어보지만, 밴디는 자신의 가족을 찾기 전에는 아무런

정보를 줄 수 없다고 하고, 이에 아처는 기자인 매디에게 난민 캠프로 갈 수 있게 도움을 요청하고,

아처는 매디가 원하는 다이아몬드 이면 거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것을 약속하며 세 사람의

동행이 시작됩니다. 죽을 고비를 넘긴 밴디와 아처는 다시 지옥과 같은 다이아몬드 광산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어린 소년병으로 세뇌되어있던 밴디의 아들을 찾게 되고, 아처도 다이아몬드를

찾아 광산을 탈출하게 됩니다. 하지만, 탈출하는 과정에서 아처는 치명적인 총상을 입게 되고,

결국 밴디와 아들이 탈출할 수 있게 도와주며 처절했던 일생을 마감합니다.

아처가 제공했던 정보와 밴디의 증언 등으로 핏빛으로 물든 다이아몬드의 실체가 밝혀지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2. '블러드 다이아몬드' 등장인물

 

대니 아처를 연기한 배우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입니다. 이 영화의 배경이 아프리카인만큼

사실적인 연기를 하기 위해 남아프리카 공화국 억양을 소화하며 배역에 맞는 남성적인 용병을 

훌륭히 소화하였습니다. 이 영화로 외모에만 집중되었던 그의 멋진 연기력을 인정을 받았으며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진정한 배우로 거듭나게 됩니다. 이후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로 여러 번 도전을 한 결과 2016년 영화 '레버넌트 : 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아카데미를 석권하며 최고 전성기를 달리게 됩니다.

납치된 가족을 찾기 위한 처절한 아버지 밴디를 연기한 배우는 자이먼 혼수입니다. 

베냉계 미국인인 그는 13살이 되던 해 프랑스로 이민을 가게 되고, 그곳에서 모델활동을 시작으로

연예계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영화 '아미스타드'와 '글래디에이터'에서 막시무스 옆을 

지키는 인상적인 역을 소화한 그는 많은 영화에서 조연으로 활약하며 이름을 알리게 됩니다.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 밴디 역을 훌륭히 소화한 덕분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함께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로 올기도 하였습니다. 이후 많은 역을 소화하며 현재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3. '블러드 다이아몬드'의 뒷 이야기들

 

영화는 당초 시에라리온 내전의 실체와 핏빛 다이아몬드의 유통 실태를 고발하는 사회 비판성

영화로 기획되어 흥행에는 실패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 영화의 제작비는 1억 달러이며

전 세계 흥행 성적은 제작비를 조금 상회하는 1억 7천만 달러로 결국 흥행에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합니다. 아무래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이름에 비하면 흥행 실패가 맞습니다.

이 영화는 내전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철저하게 완성된 각본이었으나, 한창 내전 상황이었기에

영화사들은 제작에 난색을 표하며 영화는 사라질 뻔했습니다. 하지만, 에드워드 즈윅의 의지로

영화 제작에 돌입하게 됩니다. 제작 당시 전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회사 중 하나인 드비어스와의

소송까지도 불사할 정도의 강도 높은 각본이었지만, 여러 번의 과정을 통해 많이 각색된 내용으로

영화가 제작이 되었습니다.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여러 사람들의 인간 군상을 보여주는 이 영화는 시에라리온만의 문제가 아닌

아프리카 대륙의 역사와 비극을 잘 표현한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극 중에 밴디의 아들이

소년병으로 납치되어 세뇌당하는 모습은 인간이 얼마나 더 잔인해질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가슴 아픈 이야기입니다.

실제 2003년 1월, 전 세계 40개국이 분쟁 지역 다이아몬드 유통을 방지하자는 '킴벌리 협약'에

서명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영화 엔딩 직전 나오는 문구 '그래도 피의 다이아몬드는 아직도 계속

팔리고 있다'를 보면 아직도 불법적인 다이아몬드가 유통되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4. '블러드 다이아몬드' 감상평

 

영화 내내 내전에 놓인 아프리카 난민들을 보며 마음이 아팠습니다. 평화로운 한 나라가 

돈과 권력에 휩싸인 일부 사람들로 인해 폐허가 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값비싼 보석을 원하는 사람들과 그런 사람들의 욕망을 채워주는 보석 회사들

이들의 추악하고 불법적인 유통이 아직도 팔리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런 불법적인 유통을 통한 자금으로 내전에 필요한 군수 물품을 조달하고, 내전을 벌인다는 

것이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킴벌리 협약'을 준수하고, 투명한 유통 구조를 만들어

시장을 유지한다면 최소한 핏빛으로 물든 다이아몬드는 없어질 것입니다. 

 

오늘은 피로 얼룩진 다이아몬드를 다룬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레오 다르도 디카프리오의 훌륭한 연기와 다이아몬드 유통 이면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잘 만든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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