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재다능한 중국 배우 '주성치'가 직접 제작, 감독, 주연을 맡아 흥행에 성공한 영화
'쿵후 허슬'. 개봉 20년이 지난 지금도 최고의 코믹 영화 중 하나로 손꼽히는 수작입니다.
주성치의 최고의 작품인 '쿵후 허슬'의 흥미로운 줄거리와 등장인물 영화 정보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1. 시종일관 웃음을 보장하는 '쿵후 허슬'의 줄거리
어릴 적 '여래신장'이라는 기술을 책으로 배운 아성(주성치 분). 하지만, 사기를 당했는지
쿵후를 배웠지만, 전혀 쓸모가 없었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되었습니다. 딱히
하는 일 없이 그의 파트너인 배골(임자총 분)과 양아치 짓을 하며 근근이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고 있던 와중 어느 날 '돼지촌'이라는 평화롭지만, 심상치 않은 마을로
들어가 돈을 뜯으려 합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겁을 먹지 않고 오히려 이 둘을
혼내줍니다. 이에 아성은 '도끼파'라는 인근 최고의 조직폭력 집단의 일원이라고 다시 한번
사기를 쳐 보지만, 마을 사람들은 꿈적을 하지 않습니다. 때마침 마을을 지나던 진짜 조직의
부두목이 '돼지촌'으로 들어오게 되며 마을 사람들을 인질로 삼으며 '도끼파'의 무서움을
보여주려 합니다. 하지만, '돼지촌'에는 쿵후 고수들이 살고 있었고, 이들은 조직 부두목을
참교육 시킵니다. 이에 격분한 '도끼파' 보스는 맹인 형제 킬러인 삼동금마 형제를 고용하고
다시 '돼지촌'으로 쳐들어 가게 됩니다. 두 형제의 막강한 공격에 마을 고수들은 속절없이
나가떨어지게 되고, 쑥대밭이 되려는 순간 마을 주인 부부가 숨겨왔던 쿵후 실력을 보여주며
두 형제를 간단히 정리합니다. 또한 주인 부부는 '도끼파' 보스에게 강력한 경고를 날리며
자신들의 힘을 각인시킵니다. 하지만, 이대로 참을 수 없었던 '도끼파' 보스는 아성에게
정신병원에 갇혀있는 절정의 고수 화운사신을 빼오라고 명하고, 아성은 신들린 문 따기
기술로 화운사신을 보스 앞으로 데려옵니다. 너무 강한 나머지 스스로 정신병원에
갇혀 있었던 그는 보스로부터 '사자후' 고수와 태극권 고수인 '돼지촌' 마을 주인부부
이야기를 들으며 잠들어 있던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며 주인부부와 일전을 벌이게 됩니다.
주인 부부의 강력한 공격을 여유 있게 막아내던 화운사신, 사후공의 능력을 증폭시키는
'대나팔 초식'에 당하며 위기를 맞이합니다.
이때 옆에서 지켜보던 아성은 싸움에 휘말리게 되고, 화운사신에게 공격을 받아 죽을 고비를
맞이하게 됩니다. 과연 아성은 살아날 수 있을까요? 화운사신의 막강한 공격을 이겨낼 수
있을까요? 궁금하다면 여유 있을 때 영화 '쿵후 허슬'을 보는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2. 주성치 사단이 총 출동한 영화 속 등장인물들
아성 역을 맡은 주성치는 이 영화의 감독과 각본까지 맡으면서 그의 다재다능한 능력을
선보입니다. 90년대 홍콩 영화계는 홍콩 반환 시기와 맞물려 누아르 장르의 영화들이 큰
인기를 끌었지만, 주성치는 당시의 우울한 분위기를 웃음으로 승화시키며 불안해하던
사회 분위기에 한줄기 빛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단역과 보조 출연자로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가다 1990년 '도성'이라는 작품의 주연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리게
됩니다. 당시 지존무상, 도협 등 도박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인기를 얻자 이를 패러디하며
유치하지만, 웃음을 주는 묘한 매력으로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폭발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1991년과 1992년 단 두 해 동안 12편의 영화에 출연하였고, 흥행까지 성공하며 전성기를
맞이합니다. 여기에 화룡점정은 자신의 첫 단독 감독 영화인 '소림축구'는 B급 감성과
어설픈 듯한 그래픽, 여기에 주성치의 유치한 연기가 어우러져 큰 흥행을 하였고, 이 여세를
몰아 '쿵후 허슬'이라는 명작을 만들며 감독으로서의 능력도 인정을 받게 됩니다.
주성치 사단 중 한 명인 전계문은 극 중 '도끼파' 두목 비서 역할로 출연하며 약방의 감초
역할을 단단히 합니다. 1994년 영화 '구품지마관'에서 주성치와 만나며 사단의 일원으로
많은 영화에 참여하게 됩니다. '쿵후 허슬'에서 골키퍼 역을 훌륭히 소화한 그는 현재까지도
주성치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으며 주성치의 비서 겸 대변인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주성치의 실질적인 페르소나로 그의 연기 생활에 많은 영향을 줬던 오맹달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입니다. 비록 영화 '쿵후 허슬' 캐스팅 문제로 사이가 잠깐 틀어지기도 했지만,
그 이전까지 주성치 영화에 반드시 등장하는 인물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배우입니다.
2021년 지병으로 사망한 오맹달 장례식에 주성치가 조문을 가며 불화설에 대한 이야기는
사라지게 됩니다.
'돼지촌' 주인 부부 역할로 출연했던 여주인 배우 원추와 배우 원화 역시 자신의 맡은 역할을
100% 소화하며 극 중 아성이 각성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합니다.
또한, 남편 역의 원화의 천연덕스러운 연기는 지금 봐도 찰떡궁합의 역할입니다.
3. 그 외 '쿵후 허슬'에 대한 각종 이야기들
'돼지촌' 여주인역의 배우 원추는 어릴 적 아역으로 007 시리즈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에
잠깐 등장하는 이력을 가진 배우입니다. 1985년 결혼하며 잠정 은퇴를 하며 가정주부로
살고 있었는데 주성치가 원추를 캐스팅을 했다고 합니다. 원추는 연기를 그만둔 지 오래돼서
거절하였으나, 주성치의 간곡한 부탁으로 출연을 하게 됩니다. 맡은 역할을 200% 소화하며
지금도 영화 속 최고의 캐릭터 중 한 명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화운사신 역을 맡은 배우 양소룡은 16세에 무술감독을 맡으며 영화계와 연을 맺게 됩니다.
여러 편의 영화 출연으로 유명한 그였지만, 여러 사정으로 인해 (당시 가족들이 중국에 있어
그들을 만나러 불법적으로 중국을 방문하였고, 이 사실을 알게 된 홍콩 영화 관계자들에 의해
뒤로 밀려나며 영화계를 떠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을 통해 그간의 억울함을 연기로
승화시키며 초고수 역을 멋지게 소화합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로 유명한 제임스 건 감독은 영화 쿵후 허슬에 대해 '역대 최고의 영화'
라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91%, 관객 점수 89%를 받았고,
이동진 평론가는 '한줄평 없이 서유기-선리기연'과 함께 가장 좋아하는 주성치 작품'으로
꼽았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주성치 영화 중 최고의 영화로 꼽으며 가끔 찾아보는 영화입니다.
개봉 당시 첫날 오프닝 신기록을 세웠고, 미국에서는 7개 극장 상영으로 시작하여
최대 2천5백 개 극장 상영으로 늘어나며 1천7백만 불 흥행수익을 거두게 됩니다.
참고로 한국 시장에서는 82만 명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됩니다.
4. '쿵후 허슬'의 B급 감성이 좋다.
처음 포스터를 보고 또 말도 안 되는 유치한 영화가 나왔구나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주성치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볼 가치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하고 보게 되었고, 그 예상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다음 장면이 당연하게도 예상은 되지만, 그런 장면까지도 관객을 몰입시키는
연출력과 배우들의 과장되지만, 필요한 역할을 소화해 내는 연기력, 마지막 쿵후 실력과 함께
자신의 인생을 깨우쳐가는 과정들 모두 볼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입니다.
허술하지만 유치하지 않은 영화, 유쾌하며 미소 짓게 만드는 영화를 찾는다면 추천합니다.
이렇게 영화 '쿵후 허슬'의 줄거리와 등장인물, 그 외 정보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주성치 영화를 보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추억을 기억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