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감성이 물씬 풍기는 뱀파이어 대표작 '황혼에서 새벽까지'.
풋풋했던 조지 클루니와 사이코패스 연기의 끝을 보여준 쿠엔틴 타란티노의 연기를 보는
맛도 있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줄거리와 등장인물 그리고, 뒷 이야기까지 한눈에
알아보겠습니다.
1. 영화 '황혼에서 새벽까지' 줄거리
게코 형제는 지옥같은 감옥을 탈출한 후 은행을 털어 그들의 은신처인 엘레이로 향하게
됩니다. 하지만, 동생 리치 게코(쿠엔틴 타란티노 분)의 사이코패스적인 돌발 행동으로
형 세스 게코(조지 클루니 분)는 위기에 빠지지만, 슬기로운 순간 대처로 빠져나갑니다.
은신처로 향하는 중 가게를 폭파하고, 인질로 잡은 은행 여직원을 데리고 다니며 탈주를
이어나갑니다. 형인 세스 게코가 잠시 자리를 비운 순간 동생 리치는 인질로 잡은 여직원을
죽이게 되고, 이에 새로운 인질이 필요해진 게코 형제는 마침 캠핑카를 타고 있던 가족을
인질로 잡게 됩니다. 목사 아버지 제이콥(하비 케이틀 분)와 딸 케이트(줄리엣 루이스 분)
아들 스콧(어니스트 리우 분)로 이루어진 가족을 인질로 잡은 게코 형제는 이들을 위협해
무사히 국경을 지나게 되고, 자신들의 은신처로 안내해 줄 카를로스(치치 마린 분)를
만나기 위해 한 클럽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 클럽이 바로 황혼에서 새벽까지 운영되는 곳으로
비극의 시작이 되는 곳입니다. 무사히 국경을 지난 기념으로 축배를 들고 있는 사이 동생인
리치는 순간을 참지 못하고 시비가 붙게 되고 그 와중에 칼에 손이 찔리며 피를 흘리게 됩니다.
피 냄새를 맡은 뱀파이어들은 자신들의 본모습을 드러나게 되고 뱀파이어와 인간들의
처절한 싸움이 시작됩니다. 모든 사건의 원흉인 동생 리치는 무대 위 최고의 춤사위를 보여준
스트리퍼 산타니코(셀마 헤이엑 분)에게 물려죽게 되고 결국 뱀파이어로 변하게 됩니다.
운명의 장난일까요? 잔인하게 변한 동생의 모습을 보며 망설이지만, 결국 그를 보내줍니다.
세스와 제이콥 가족은 살아남은 나머지 사람들과 새벽까지 버티기로 하며 술집 창고로
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수많은 뱀파이어들이 창고에 들어오는 것은 시간문제였습니다.
다행히 창고안에는 폭주족과 트럭족들의 다양한 물건들이 있었고, 그것을 무기 삼아 최후의
일전을 준비합니다. 목사인 제이콥은 아내의 죽음으로 하느님을 믿지 않았으나, 자신의
아들과 딸을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하느님의 믿음을 되찾게 되고, 성수를 만들어 뱀파이어와
마지막 싸움을 시작합니다. 호기롭게 창고를 박차고 나가 대등하게 싸우지만, 결국 숫자에
밀린 이들. 치열한 사투끝에 아버지 제이콥은 뱀파이어에게 물리게 되고, 차마 아버지를
죽이지 못한 아들은 아버지에게 물리게 됩니다. 가족이 모두 뱀파이어로 변하게 된 케이트는
안타깝지만, 자신의 손으로 동생을 죽이며 눈물을 삼킵니다. 하지만, 모든 무기가 떨어진
세스와 제이콥은 뱀파이어에게 둘러싸이게 되고, 죽음을 앞둔 순간 태양이 가게를 비추고
뱀파이어들이 주춤하는 사이 세스와 만나기로 한 카를로스 일당들이 가게 문을 부수며
안으로 들어옵니다. 강렬한 태양 빛이 온 가게를 비추게 되며 모든 뱀파이어들은 몰살이
됩니다. 결국 살아남은 두 사람은 각자 갈 길로 헤어지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등장 인물 소개
등장인물로는 세스 게코를 맡은 '조지 클루니'와 동생 리치 게코를 맡은 '쿠엔틴 타란티노'
목사 제이콥 풀러를 맡은 '하비 카이텔', 딸 케이트 역의 '줄리엣 루이스', 아들 스콧 역을
맡은 '어니스트 리우' 외 당시 잠깐 등장한 스트리퍼 역을 맡은 '셀마 헤이엑' 등이 있습니다.
조지 클루니는 이 영화 이후 수많은 영화에 얼굴을 비추며 섹시한 남자배우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하고, 더 나아가 감독으로 데뷔를 하면서 배우만이 아닌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주며 할리우드에서 자신의 명성을 이어나갑니다.
동생 역을 연기했던 쿠엔틴 타란티노의 명성 역시 조지 클루니 못지않습니다.
각본과 감독으로 더 유명한 그는 1994년 펄프 픽션으로 칸 영화제 황금 종려상을 수상했고
다음 해인 1995년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을 수상하는 등 자신의 이름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립니다. 이후 복수극의 최고봉으로 회자되고 있는 '킬 빌' 2부작으로 흥행과 비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이라는 인정을 받게 됩니다.
목사 제이콥 역을 맡은 하지 카이텔 역시 다양한 영화에 출연하며 인지도가 높은 배우입니다.
대표적으로 영화 '저수지의 개들'에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과 함께 호흡을 맞추었으며
1995년 율리시즈의 시선, 클라커즈등 작품성 있는 영화에서 좋은 연기를 선보이며 배우로서
정점을 찍습니다. 다작을 하기로 유명하며 2010년 심형래 감독의 '라스트 갓파더'에
출연하기도 해 조금의 오점을 남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 와서 보면 영화 '황혼에서 새벽까지'의 출연진은 상당히 호화스러운 배우로
만들어진 킬링타임용 영화임에 틀림없습니다.
3. 영화의 뒷 이야기들
처음 세스 역을 맡을 배우는 조지 클루니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영화 '저수지의 개들' 제작 당시 조지 클루니를 위한 배역을 만들었고, 제안을 했지만
당시 조지 클루니는 그 배역을 마음에 들지 않아 했고, 최종 거절을 하게 됩니다.
마음이 상한 타란티노는 조지 클루니 캐스팅에 반대하였지만, 영화감독이었던
로버트 로드리게스의 끈질긴 설득에 결국 그의 캐스팅에 찬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영화상에서 최고의 합을 보여주며 성공적인 캐스팅으로 남게 됩니다.
영화 속 최고의 관능미를 보여주며 전 세계 남자팬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셀마 헤이악은
감독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연인이었습니다. 수많은 남자들 앞에서 당당한 모습으로 춤을
추는 장면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물론 뱀파이어로 변할 때는 충격이었습니다만.
이 장면에서 셀마 헤이악의 발을 핥는 사람이 잠깐 등장하는데 그는 감독의 절친입니다.
마지막 세스와 만나는 카를로스 역의 치치마린은 국경 수비대, 술집 문지기, 카를로스로
1인 3역을 맡으며 감초 역할을 제대로 하며 영화에 재미를 더 합니다.
4. 시간 보내기 제격인 영화
아무 생각 없이 화끈한 영화를 보고 싶을 때 강력추천하는 영화입니다. 복잡한 스토리가
아니라 단순하게 뱀파이어의 공격에서 살아남는 내용이기 때문에 여유 있는 시간, 팝콘과
함께라면 이만한 영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소 고어성이 강해 호불호가 갈리지만,
젊은 시절 조지 클루니와 정말 사이코 패스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역을 소화해 준
쿠엔틴 타란티노, 섹시미의 끝을 보여줬던 셀마 헤이악 등의 배우를 보는 재미도 있는
영화입니다.
이렇게 영화 '황혼에서 새벽까지'의 줄거리 및 등장인물, 영화의 뒷 이야기까지
살펴보았습니다. 점점 여름에 가까워지고 있는 지금입니다. 더위를 한방에 날릴 수 있는
영화 '황혼에서 새벽까지'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