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해결을 위해 자신의 아들을 죽인 원수의 얼굴로 변신을 한다?라는 매우 독특한 소재를
가진 영화 '페이스 오프'. 소재도 신선했지만, 영화 내용 및 액션 등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영화입니다. 오늘은 '페이스 오프' 줄거리와 등장인물 및 그 외의 이야기를 알아보겠습니다.
1. '페이스 오프'의 줄거리
FBI 요원 숀 아처(존 트라볼타 분)는 오랜만에 아들 마이클과 휴가를 보내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앙심을 품은 범죄자 캐스터 트로이(니콜라스 케이지 분)는
숀을 저격하게 되지만, 불행히도 총알이 관통하며 숀의 아들 마이클이 목숨을 잃게 됩니다.
슬픔에 빠져 오직 캐스터에게 복수만을 다짐하는 숀. 그렇게 시간은 6년이 지나게 됩니다.
LA 어딘가에 생화학 폭탄을 설치한 캐스터를 생포하기 위한 작전에 돌입하고, 치열한
작전 끝에 캐스터를 생포하지만 의식불명에 빠지게 되고, 캐스터의 동생인 풀럭스를 잡아
감옥으로 보내게 됩니다. 작전은 성공한 듯 보였지만, 생화학 폭탄 제거가 필요하였고, 동생
풀럭스에게 폭탄의 위치를 알아내기 위한 기막힌 작전이 진행됩니다.
그것은 제목처럼 얼굴을 바꾸는 것입니다. 풀럭스는 오직 형인 캐스터와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누군가 캐스터의 얼굴로 바꿔야 했고, 오직 이 작전을 성공시킬 수 있었던 사람은 다름 아닌
숀이었습니다. 자신의 아들을 죽인 원수의 얼굴로 바꾼다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지만, 작전을
위해 어쩔 수 없는 결정을 하게 됩니다. 혼수상태에 빠진 캐스터 얼굴로 바꾸고 성공적으로
감옥으로 들어가게 되는 숀은 풀럭스에게 폭탄에 대한 정보를 캐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혼수 상태에 있던 캐스터가 깨어나게 되고, 이 작전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을 죽이게 됩니다. 숀의 얼굴로 변신한 캐스터는 자신의 신분을 완전히 속인 채 감옥에
있는 숀 앞에 등장하며 두 사람의 운명은 바뀌게 됩니다. 그런 캐스터의 모습을 보고 분노를 하는
숀이지만, 자신이 경찰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모두 제거되었고 숀은 그저 범죄자로 평생
감옥에 살아야 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조롱하듯 숀을 감옥에 두고 LA로 복귀한 캐스터는
폭탄을 성공적으로 제거하고 LA의 영웅이 됩니다. 감옥에서 이 장면을 본 숀은 폭동을 일으키며
감옥을 탈출하고 복수를 위한 준비를 하게 됩니다. 숀은 캐스터의 본거지로 들어가 재정비를
하려는 순간 캐스터와 경찰들은 본거지를 급습하게 됩니다. 겨우 빠져나온 숀은 자신의 집으로
가 가족들에게 얼굴이 바뀐 것을 설명하였고, 처음엔 믿지 못했던 가족들도 숀의 행동과 여러
상황들을 놓고 보아 두 사람이 바뀐 것을 믿게 됩니다. 경찰 국장의 장례식에서 만나 두 사람,
비둘기 가득한 교회에서 최후의 일전을 벌이고, 가족의 도움으로 어렵게 캐스터를 제압합니다.
모든 사건 해결과 아들의 복수를 마친 숀은 자신의 얼굴을 되찾게 되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며
영화는 행복한 결말을 맞이합니다.
2. 등장인물 소개
숀 아처 역을 연기한 배우는 존 트라볼타입니다. 1954년 미국 출생은 그는 무명 시절 단역으로
연기력을 쌓는 도중 전 세계에 디스코 열풍을 일으킨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와 '뮤지컬 영화인
'그리스'의 대박으로 자신의 이름을 각인 시킵니다. 특히 영화 '그리스' 의 삽입곡을 듀엣으로
불렀으며 이 곡은 빌보드 정상을 차지하기도 합니다. 이후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영화
'마이키 이야기' 시리즈로 다시 전성기를 맞이하였고, 영화 '펄프 픽션'과 '페이스 오프'의 잇단
흥행 성공으로 화려한 배우의 길을 걸어가게 됩니다.
캐스터 트로이 역을 맡은 배우는 니콜라스 케이지입니다. 1964년 미국 출신인 그는 UCLA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단역으로 연기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오랜 무명시절을 보내던 그는
90년대 중반부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합니다. 1995년 영화 '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에 출연해
완벽한 알코올 중독자 연기를 소화한 그는 이 영화로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에 얼굴을 알리게 됩니다. 여세를 몰아 1996년 영화 '더 록'과 이듬해 영화
'페이스 오프'와 '콘에어'의 연속 흥행으로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할리우드 대표 배우로
거듭나게 됩니다. 2000년대 후반까지 흥행배우의 길을 가다가 커리어의 내리막을 겪게 됩니다.
그 외 많은 조연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인상적인 영화입니다.
3. '페이스 오프' 그 외의 이야기들
이 영화는 감독 오우삼의 스타일을 헐리웃 영화에 고스란히 녹여낸 작품입니다.
특유의 슬로 모션과 쌍권총, 비둘기 날리는 교회 등 주윤발이 먼저 생각나기도 했지만,
두 배우의 출중한 연기력으로 어색함이 전혀 없는 연출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8천5백만 달러의 제작비로 전 세계 약 2억 4천만 달러 성적을 기록하며 1997년 흥행 순위
11위에 오르게 됩니다. 국내에서는 서울 관객 71만 명으로 연소자 관람불가 작품임에도
전체 5위를 기록하는 등 한국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록하게 됩니다.
흥행도 흥행이지만, 당시 오우삼 감독 특유의 연출력은 평론가에게도 큰 호평을 받게 되고
이 영화를 기반으로 오우감 감독은 할리우드에 안착하게 됩니다.
오우감 감독의 전작인 영화 '브로큰 애로우'에서는 존 트라볼타와 작업을 했으며,
영화 '윈드토커'에서는 니콜라스 케이지와 같이 작업을 하는 등 인연을 이어갑니다.
처음 둘의 역할은 아널드 슈월제네거와 실베스타 스탤론을 염두했다고 합니다.
(두 사람이 연기한 숀과 캐스터도 제법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처음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는 악역이라는 이유로 거절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내용을 보고 정의로운 경찰 역이 많은 것을 알고 출연 결정을 했다고 합니다.
비행기 격납고 장면에서는 실제 비행기를 들이박는 것이었고, 총 13대의 카메라로
촬영했다고 합니다.
4. '페이스 오프' 감상평
군대 휴가를 나와 극장에선 본 영화로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 작품입니다. 주인공 얼굴이
바뀌는 장면과 내용이 신선했고, 서로의 역할을 섬세하게 표현한 두 배우의 연기력도 상당히
인상적인 작품이었습니다. 기존 할리우드 액션 영화는 그저 폭파시키고 악당을 시원하게
처리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영화 '페이스 오프'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그 가족을 지키기
위한 가장의 책임감등 동양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 좀 더 친숙함을 느꼈던 영화입니다.
여러 장면에서 주윤발 배우의 모습이 생각나기도 했던 작품, 치밀한 스토리를 감각적이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연출이 좋았던 영화 '페이스 오프'였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액션 영화 중 하나이며 90년대 액션을 즐기고 싶다면 강력 추천합니다.
이렇게 영화 '페이스 오프'에 대한 줄거리와 등장인물, 그 외의 이야기를 알아봤습니다.
지금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으며 CG가 많은 지금의 영화보다 아날로그 감성이 가득한
재미있는 액션 영화 '페이스 오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