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헨콕'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히어로 무비가 개봉합니다. 기존 히어로들은
멋진 외모와 위험에 닥친 지구를 구하기 위해 나타나는 존재로 각인되었습니다.
하지만, '헨콕'은 그런 고정 관념을 깨는 영화였습니다.
까칠한 히어로 '헨콕'의 줄거리와 등장인물, 그 외 연관된 이야기를 알아보겠습니다.
1. 2% 부족한 히어로 '헨콕'의 줄거리
강력한 힘과 공중을 자유자재로 비행할 수 있는 능력과 총알 및 폭탄도 뚫지 못하는
불사의 몸을 지닌 히어로 '헨콕'(윌 스미스 분). 하지만, 평소 술을 즐겨마시며 방탕한
생활을 하는 등 범죄자를 소탕하고, 사람을 구하기는 하지만 시민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는 히어로입니다. 마음 한구석에는 자신 또한 시민들에게 환영을 받고
싶어 하지만, 범죄자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착한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등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이 꼬이며 철저히 자신을 고립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한편 광고 전문가인 레이(제이슨 베이트먼 분)는 차를 몰고 가던 중 기차 건널목
중간에 갇히게 되고 꼼짝할 수 없어 대형 사고가 날 뻔한 순간 '헨콕'의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살아나게 됩니다. 하지만, 기차를 막는 과정에서 '헨콕'의 과도한 행동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생기자 레이는 그런 '헨콕'의 실수보다 한 사람을 구해준 영웅다운
행동을 존경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헨콕'을 자신의 집에 초대를 하게 됩니다.
초대받은 '헨콕'은 레이의 아내 메리(샤를리즈 테론 분)와 인사를 하고 어색한
저녁 시간을 보냅니다. 이때 레이는 '헨콕'의 이미지를 바꾸자는 제안을 하게 됩니다.
고민을 한 '헨콕'은 다시 레이의 집으로 방문하는데 동네 꼬마가 그를 놀리자 그대로
꼬마를 하늘 위로 던지며 소심하고 유치한 복수를 하게 됩니다. 그것을 본 레이는
그런 '헨콕'의 비뚤어진 성격을 바꾸지 않는 이상 평범한 사람들 속에서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진정 어린 조언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여론은
'법을 지키지 않는 히어로 역시 감옥에 보내야 한다'라는 주장에 일어나고, 레이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며 '헨콕'에게 감옥으로 갈 것을 제안합니다. 처음 '헨콕'은
거절하지만, '히어로가 없어져 어려운 상황이 오면 반드시 당신을 찾을 것'이라는
레이의 부탁을 승낙하고, 결국 감옥으로 향하게 됩니다.
감옥에 있는 사이 레드 일당이 이끄는 은행 강도들은 중무장을 해 인질을 붙잡고
경찰과 총격전을 벌입니다. 강력한 저항으로 사건 진압에 어려움을 겪은 경찰은
'헨콕'의 도움을 요청하게 되고, 레이의 조언을 받은 '헨콕'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깔끔한 사건 해결 능력을 보여줍니다. 이에 모든 시민과 경찰들은 '헨콕'에게
존경을 표했고, 이런 시민들의 마음에 '헨콕' 역시 조금씩 변하기 시작합니다.
다시 레이의 집으로 초대를 받은 '헨콕'. 하지만, 레이의 부인에게 심상치 않은
기분을 갖게 되고 키스를 시도합니다. 그러나, 레이의 부인인 메리는 강력한 힘으로
'헨콕'을 밖으로 집어던집니다. 평범한 인간이 히어로인 '헨콕' 을 가볍게
던진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 서서히 메리와 '헨콕'의 과거 사이가 밝혀지게 됩니다.
과거 둘은 신 혹은 천사의 존재였으며 다른 이들은 다 죽고 '헨콕'과 메리 둘만
남게 되었다고 합니다. 메리는 '헨콕'에게 남매 사이였다고 말하지만, '헨콕'은
믿지 않았고, 말싸움 끝에 둘은 격렬한 몸싸움을 하게 됩니다.
이 모습을 본 레이는 두 사람을 진정시키고, 서로의 초월적인 존재를 인정하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 둘은 가까이 붙어 있으면 자신들의 능력이 없어지기 때문에
최대한 멀리 떨어져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심란한 '헨콕'은 술을 사러 가게에
들렀지만, 하필 강도가 숨어있었고, 당연히 강도를 처리하지만, 강도가 쏜 총에
맞아 쓰러지고 병원으로 입원하게 됩니다. 이 소식을 들은 은행강도 레드 일당은
'헨콕'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병원으로 쳐들어 가게 됩니다.
과연 초능력이 약해진 '헨콕'은 레드 일당을 물리치고 다시 히어로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영화 '헨콕'의 결말이 궁금하시면 찾아보는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2. 영화 '헨콕'의 등장인물
'헨콕' 역을 맡은 배우는 윌 스미스입니다. 1968년 미국에서 태어난 그는 배우보다
먼저 래퍼로 데뷔를 하게 됩니다. 자신의 이름으로 발매한 음반도 좋은 흥행을
기록했고, 1998년과 1999년 그래미에서 수상할 정도의 실력 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영화 '맨 인 블랙'과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에서도 싱글 발표하는 등 다재다능한
배우 겸 래퍼입니다. 대표적인 출연작으로는 '나쁜 녀석들' 시리즈와 (2024년 6월
'라이드 오어 다이'라는 부재로 개봉 예정입니다.) '인디펜던스 데이' '맨 인 블랙'
시리즈 등 다양한 작품을 흥행시키며 현재까지도 사랑받는 배우 중 한 명입니다.
물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경솔한 행동으로 구설수에 오르긴 했습니다만.
올 해는 물론 내년까지 출연 확정된 작품이 많을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하는
배우입니다.
메리 역을 맡은 배우는 샤를리즈 테론입니다. 1975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인
그녀는 배우 겸 모델로 유명한 인물입니다. 16세가 되던 해 이탈리아의 지역 모델
대회에서 입상하며 모델계에 발을 들이게 됩니다. 발레리나가 꿈이었던 그녀는
모델 활동을 끝내고 진학한 뉴욕 발레 학교에서 뜻하지 않은 무릎 부상을 당하게
되어 발레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고, 어머니의 권유로 LA로 향하게 됩니다.
1996년 톰 행크스 감독 작품인 '댓 씽 유 두' 출연 이후 주조연급 여배우로
입지를 다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중 2003년 그녀의 인생작인 영화 '몬스터'에
출연하며 자신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립니다. 이 영화로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을
비롯 평단의 호평까지 받으며 명실상부 최고의 여배우로 거듭나게 됩니다.
레이 역을 맡은 배우는 제이슨 베이트먼입니다. 1969년 뉴욕 출생인 그는
1981년 TV시리즈인 '초원의 집'에 출연하게 되며 자신의 연기 인생을 시작합니다.
다양한 주조연을 맡으며 연기력을 키워나간 그는 1987년 영화에도 진출을 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게 됩니다. 특히 코미디 연기에 탁월한 능력을 보이며
2005년 62회 골든 글로브 TV 뮤지컬 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탁월한
연기력을 인정받게 됩니다. 특히 한국 팬들에게는 2016년 개봉한 '주토피아'
'닉 와일드' 목소리 더빙으로 친숙한 배우이기도 합니다.
3. '헨콕' 그 외의 이야기들
기존 슈퍼히어로와 상반되는 문제아 히어로라는 역발상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은 이 영화는 그러나, 참신했던 초반에 비해 후반부에 길을 잃었다는
평을 받는 영화입니다. 92분의 짧은 상영 시간으로 인해 이야기가 흐지부지
되었는데 시간 분량을 조금 더 늘렸다면 완성도가 있지 않았을까라는
안타까움이 드는 영화입니다.
전문가들의 평가 역시 비슷합니다. '흥미진진한 전반과 다르게 대충 수습한
후반이야기', '잘 나가던 영화를 어쭙잖은 신화가 잡아먹었다' 등등 초반과
후반의 극명한 차이로 흥행에 비해 뭔가 부족한 영화입니다.
제작비 1억 5천만 달러에 전 세계 약 6억 2천만 달러의 흥행성적을 거두면서
그 해 (2008년 개봉 당시) 4위의 흥행 순위를 기록하며 괜찮은 성적표를
받습니다. 참고로 한국 관객수는 약 272만 명으로 좋은 성적을 거둡니다.
이에 힘입어 속편 제작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 나왔지만, 성사되지 못했고,
지금은 주연 배우의 나이도 많이 든 관계로 속편은 나오기 힘들 것 같습니다.
신개념 히어로 영화 '헨콕'의 줄거리와 인물, 그 외의 이야기를 알아봤습니다.
까칠하고 어딘지 부족해 보이는 히어로라는 설정은 분명 기존의 영화와 많이
달라 흥미를 유발하기에 충분합니다. 무한한 힘을 가진 불사신이지만, 자신 또한
가족이 필요하고,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가는 성장형 히어로
무비라고 볼 수 있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영화 자체의 힘이 떨어지지만
전체적으로 충분히 재미있고, 색다른 히어로 영화를 찾는다면 강력추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