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다 보면 돈을 위해 존재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게 됩니다. 분명 돈 보다 더 많은 가치를
지닌 것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잊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영화 '라스트미션'에서는 돈보다 중요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다시금 일깨워줍니다.
그럼 영화 '라스트미션' 의 줄거리와 등장인물 및 뒷 이야기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라스트미션' 줄거리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꽃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얼 스톤은 한국전쟁 참전 용사 출신입니다.
얼 스톤(클린트 이스트우드 분)에게 꽃은 가족보다 더 중요한 존재이며 모든 것이었습니다.
딸의 결혼식과 같은 날 열린 백합 박람회에 참여하며 딸과 모든 가족에게 큰 상처를 주는
얼은 정작 자신의 일에만 몰두하고 가족은 등한시하게 됩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인터넷이 발달하며 꽃 판매 역시 온라인 시장이 대세가 되며 시대의 흐름에 뒤쳐진 얼 농장은
자금난에 처하게 되고 결국 은행에 압류를 당하게 됩니다. 모든 것을 잃은 얼에게는 손녀가
있었는데 얼을 가족으로 챙겨주는 유일한 핏줄이었습니다. 그런 손녀의 약혼식에 참석한
얼이었지만, 다른 가족들은 가장 노릇을 못한 얼을 무시하고 떠나게 됩니다.
쓸쓸히 홀로 남은 얼에게 하객 중 한명이 다가오고, 그에게 운전만 하면 돈을 벌 수 있는
일자리를 소개합니다. 당장 돈이 급했던 얼은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텍사스에 있는 타이어
가게로 향합니다. 하지만, 이 곳은 겉만 타이어 가게였고, 실제로는 멕시코 갱단이 운영하는
수상한 곳이었습니다. 갱단은 얼에게 자신들이 지정한 호텔로 가 차를 주차한 후 한 시간 뒤에
다시 차를 가지고 돌아오면 돈을 벌 것이라고 합니다. 단, 내용물은 절대 보면 안된다는 조건과
걸려오는 전화는 무조건 받아야 한다는 조건을 걸게 됩니다. 잃을 것 없던 얼은 갱단의 지시를
성실히 이행하고, 차를 주차한 후 한시간 뒤 다시 차를 가져오게 됩니다. 차 안에는 수고비
명목이 돈이 있었고, 그 금액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본능적으로 불법적인 일이라는 것을
알고 다시는 그 일을 하지 않으리라 다짐한 얼은 자신이 번 돈을 그의 손녀 결혼식 비용으로
사용하고, 앞으로도 많은 돈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 얼은 차도 새롭게 바꾸고, 다시 갱단의
가게로 향하게 됩니다. 아무 사고없이 대량의 물건을 옮기는 얼에게 만족을 느낀 갱단은
얼에게 더 많은 일을 맡기게 됩니다. 그 물건은 바로 마약이었던 것입니다.
한편 갱단의 활동은 마약수사국의 수사망에 걸리게 되고, 콜린 베이츠 요원은 본격적으로 이
사건을 수사하게 됩니다. 여러 수사망을 가동한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운송하는 '할아버지'라는
운반책의 존재를 파악하게 되고, 수사망을 좁히게 됩니다.
얼 역시 수사국 요원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이 일이 마지막을 향해 간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여느 때와 같이 물건을 옮기던 와중 그의 아내 메리가 위독하다는 전화를 받고, 목적지를 벗어나
곧바로 아내에게 향합니다. 아내 메리의 마지막을 함께하며 다시 한번 가족의 중요성을 느낀
얼은 남은 가족과 화해를 합니다. 하지만, 제멋대로 이탈한 얼을 갱단은 붙잡아 두들겨 패며
협박을 하지만, 얼은 덤덤하게 자신을 죽이라고 합니다. 갱단은 얼이 자신의 아내 장례식에
다녀온 것을 알고 다시금 운전대를 잡게 합니다. 이런 내용들을 도청하던 수사국은 도로를
차단하며 얼을 검거하게 됩니다. 재판장에 오른 얼은 자신의 변호를 거부하며 모든 죄를
인정합니다. 일련의 사건을 겪은 얼에게 돈이 중요한 것이 아닌 가족을 등한 시 했던 자신에게
벌을 주려 했고, 그 시간을 허비한 것에 후회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후회를 하는 얼을
용서하고 진정한 가족의 일원임을 보여주며 영화는 막을 내리게 됩니다.
2. 등장인물
고집불통에 오직 꽃 농장에만 몰두하는 역을 맡은 배우는 바로 클린트 이스트우드입니다.
설명이 필요 없는 배우 겸 감독입니다. 이 영화 역시 직접 매가폰을 잡고, 출연을 하면서 다시 한번
저력을 보여주게 됩니다. 1930년 미국 출신인 그는 세르조 레오네 감독과 함께한 무법자 3부작
'황야의 무법자', '석양의 건맨', '석양의 무법자'가 성공하며 전성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스파게티 웨스턴 영화에 다수 출연하며 비슷한 역이지만, 자신만의 확고한 연기를 선보였고, 이후
자신이 감독, 출연한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를 연출하며 최고의 감독 반열에도 오르게 됩니다.
감독 데뷔는 1971년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로 하게 되며 흥행과 좋은 평을 듣게 됩니다. 이후
왕성한 활동을 하던 그는 2004년 자신의 최고 역작이라고 평가되는 영화를 제작합니다.
그 영화가 바로 '밀리언 달러 베이비'입니다. 그는 이 영화로 7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번 그의 존재감을 확인시켜 줍니다.
이 영화는 보는 내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고, 마지막 자신의 손으로 매기를 좋은 곳으로 보낼 때의
그 심정은 아직도 잊지 못할 최고의 장면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를 제작할 당시 마지막 작품이 될 것이라고 밝혀 많은 사람들에게 아쉬움을 줬으나,
그 이후로도 활동을 이어나가며 자신의 열정을 불태웁니다.
마약 수사국 요원 콜린 베이츠를 연기한 브래들리 쿠퍼를 필두로 로렌스 피시번, 다이앤 위스트 등
쟁쟁한 배우들의 출연으로 영화의 깊이를 더하게 됩니다.
3. 그 외의 이야기들
5천만 달러의 비교적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전 세계 1억 7천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저력을
과시합니다. 참고로 국내 관객수는 10만 명으로 그리 큰 흥행을 기록하지는 못했습니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이 되었습니다. 1980년 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였으며 멕시코
갱단의 마약을 택배로 공급했던 실존인물인 레오 샤프의 사건을 다룬 작품입니다.
실제 그는 2000년대 80대의 나이로 운반 활동을 하다가 2011년 마약단속국에게 체포당합니다.
해당 인물을 연기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나이 역시 비슷한 연령대라 더 몰입이 잘 된 영화입니다.
2019년 카예 뒤 시네마 선정 '올해의 영화 10'에서 8위를 차지하는 명작이 됩니다.
4. '라스트미션' 감상평
자신의 일생을 바친 꽃 농장의 경영이 어려워지지만, 자신의 판매방식을 고수했던 고집불통의
주인공이었지만, 농장이 압류되는 상황에서도 자신을 믿고 근무했던 일꾼들에게 퇴직금을 챙기고
불법적인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이 번 돈을 주변 어려운 곳에 사용하는 모습을 보며 그의
따뜻한 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젊은 시절 가족을 등한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손녀에게 대하는 모습을 보면 그저 다가가는 방법을 잘 몰랐던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다행히 아내의 마지막 가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봐 줄 수 있어 자신의 진심을 전하고, 용서를 받는
장면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또한, 극 중 콜린요원과 잠시 만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둘의 만남에서 콜린요원은 결혼기념일을 잊었다고 말하고 그런 콜린요원에게 얼은 가족에게
소홀했던 자신을 닮지 말라는 충고를 하게 됩니다. 일, 돈 모든 것이 인생에서 중요하긴 하지만,
자신에게 필요하고 자신을 필요로 하는 가족의 가치가 최고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또한, 그런 가족과 함께한 시간은 억만금의 돈이 있어도 가질 수 없다는 것을
말하는 얼의 모습에서 돈보다 중요한 것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오늘은 돈의 가치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 영화 '라스트미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거장의 섬세한 연출과 깊은 울림을 주는 영화 스토리는 감동을 넘어 다시 한번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좋은 영화였습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 살며 여유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이 영화를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