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의 침입으로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한 남자. 모든 정황상 범인으로 몰리게 되고 누명을
벗기 위한 처절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그린 영화 '도망자'의 줄거리와 등장인물, 그 외의
이야기들을 알아보겠습니다.
1. 영화 '도망자' 줄거리
리차드 킴블(해리슨 포드 분)은 시카고에서 이름난 유명한 외과 의사입니다.
그에게는 사랑스러운 아내 헬렌(셀라 워드 분)이 있었고, 사건이 일어나던 밤 그들 집에서
조촐한 파티를 즐기려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의수를 가진 강도가 침입하여 그의 아내
헬렌을 죽이고, 뒤이어 도착한 킴블과 치열한 싸움 끝에 도망을 가게 됩니다. 부상을 당한
킴블은 출동한 경찰에게 체포가 되고, 증거 부족 및 정황상 킴블이 살인자로 몰리게 되며
결국 사형선고를 받게 됩니다. 교도소로 이송되던 버스 안에서 다른 죄수들이 탈출을
시도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버스는 전복되고 킴블은 버스를 나와 도망자 신세가 됩니다.
사고 지역에 도착한 연방보안관 새뮤얼 제라드(토미 리 존스 분)는 대대적인 수사를
시작합니다. 한편 탈출당시 부상을 입은 죄수를 인근 병원으로 데려가 목숨을 구해주고
구급차를 타고 도망을 치게 됩니다. 구급차를 타고 도망친 내용은 제라드에게 보고되고
그를 뒤쫓기 시작합니다. 거의 잡을 뻔 하였지만, 거대한 댐에서 뛰어내린 킴블은 가까스로
목숨을 구하고 곧장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자신이 살았던 시카고로 향합니다.
시카고로 돌아간 그는 제일 친한 친구이자 동료인 찰스 니콜스(예로엔 크라베 분)를 찾아가
도움을 받으며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조사를 시작합니다. 강도가 의수를 가진 점을 기억하고
병원 의수과에 잠입해 살인자와 일치하는 의수를 가진 남자들을 확인하게 됩니다.
몇 명의 용의자 가운데 프레드릭 사익스(안드레아스 카추라스 분)라는 남자를 추적합니다.
사익스는 전직 경찰관 출신으로 현재는 프로바식이라는 신약을 출시한 제약 회사에서
보안 요원으로 근무하는 것을 알게됩니다. 이 회사의 테스트 샘플을 분석하고, 그 결과
간 손상을 유발한다는 것을 발견한 킴블은 FDA 승인을 막았던 사연이 있었습니다.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챈 킴블은 그의 친구인 니콜스를 의심하게 됩니다. 니콜스는 이 회사의
이사로 등재되었고, FDA 승인을 받기 위해 결과를 위조하고, 걸림돌이 되었던 킴블을
제거하기 위해 강도를 이용해 살인 누명을 씌우려 했던 것입니다. 신약 발표 위해 열린
세미나로 들어간 킴블은 공개적인 자리에서 니콜스를 비판하게 되고, 둘은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게 됩니다. 한편, 집요하게 킴블을 쫓던 제라드 보안관은 니콜스가 모든 일을 꾸민 것임을
알게 되고, 킴블의 결백함을 믿게 됩니다. 치열한 몸싸움 끝에 니콜스는 제압되고, 강도짓을 한
사익스도 체포가 됩니다. 이렇게 킴블의 무죄가 밝혀지며 도망자 신세에서 벗어나게 되며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2. 등장인물
주인공 킴블 박사를 연기한 배우는 미국의 국민배우라고 할 수 있는 해리슨 포드입니다.
1942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그는 1966년 벨보이 역을 시작으로 영화배우 본격적인
영화배우 생활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단역으로 생활이 되지 않자 목수일을 부업으로 삼으며
생계를 유지해 나갑니다. 운명의 장난이었는지 그의 고객 중 한 명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조지 루카스였습니다. 조지 루카스가 제작했던 작품에 출연했던 해리슨 포드는 그의 인생
최고의 배역을 맡게 됩니다. 스타워즈 속 매력적인 인물 한 솔로 역이었습니다.
능청스럽게 한 솔로 역을 훌륭히 소화한 그는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합니다.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를 비롯해 에어 포스 원, 도망자, 블레이드 러너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명실공히 할리우드 최고의 흥행배우로 발도움하게 됩니다.
지난해 칸 영화제 공로상을 받으며 했던 그의 수상소감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며
깊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제라드 보안관 역을 맡은 배우는 토미 리 존스입니다. 1946년 미국 출신의 배우인 그는 다양한
영화에 출연하며 그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입니다. 영화 '도망자'를 찍기 전 출연했던 영화가
'언더 시즈'였으며 이때 감독이었던 앤드류 데이비스와의 인연으로 '도망자'까지 출연합니다.
'맨 인 블랙' 시리즈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등 다양한 영화에 출연하며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그는 감독으로서의 재능도 있었습니다. 2005년 '쓰리베리얼'로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좋은 평을 받았으며 2014년 '홈즈맨' 역시 칸 영화제에 초정을 받는 등 그의 다재다능한
재능을 선보이기도 한 배우 겸 감독입니다.
3. '도망자' 그 외의 이야기들
1993년 개봉한 '도망자'는 4천4백만 달러의 제작비로 전 세계 1억 8천만 달러의 성적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합니다. 당시 한국에서도 전국 150만 이상의 관객 동원으로 성공을 하게 됩니다.
이 영화로 제라드 보안관역을 맡았던 토미 리 존스는 6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였고, 그 외에도 작품상, 촬영상, 편집상 등 많은 후보에 오른 작품이기도 합니다.
영화 촬영 당시 해리슨 포드의 일정으로 인해 촬영은 급하게 진행되었고, 제작사가 개봉일을
정해놓는 바람에 대본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촬영이 시작되기도 합니다. 엔딩 장면 역시
촬영 전날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합니다. 거의 한국 쪽대본 드라마를 보는 것 같습니다.
개봉일까지 시간이 부족했던 제작사는 편집을 위해 6명의 편집자가 하루에 14시간씩, 1주일
6일 근무라는 무리한 일정으로 편집을 했으며 겨우 개봉일을 맞추게 됩니다. 그나마 편집상 후보에
오르며 그들의 노력에 조금이나마 보상이 되었습니다.
극 중 제라드에게 쫓긴 킴블이 거리 행진 속으로 들어가며 추적을 피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 역시 계획에 없었으나, 감독의 즉석 아이디어로 촬영이 이뤄졌습니다.
빠듯한 일정으로 인해 영화는 단 73일 만에 촬영을 마무리 지었고, 영화 속 대사의 70% 정도가
애드리브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1988년 제라드 보안관 이야기를 다룬 영화 '도망자 2'이 개봉되었고, 이 영화는 타이타닉에
이어 2위를 기록하는 등 괜찮은 성적을 거두게 됩니다.
4. '도망자' 감상평
억울한 누명을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해결해 나가는 스토리가 흥미로운 영화였습니다.
또한, 제라드 보안관의 집요한 추적은 극의 긴장감을 유지하는 또 다른 흥미 요소였습니다.
영화 중간 킴블의 친구인 니콜스가 적극적으로 킴블을 도와줘서 범인이라는 생각을 전혀
못했었는데 극이 진행되며 그가 모든 일을 꾸민 범인이라는 것이 영화에 재미를 더하는
요소였습니다. 비록 도망자 신세가 되었지만 킴블 자신이 잡히면 억울하게 죽어간 자신의
아내에게도 평생 죄인이 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더더욱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사건 발생부터 해결까지 지루함 없이 즐길 수 있는 좋은 영화입니다.
오늘은 누명을 쓴 남자가 자신의 무죄를 밝혀내는 영화 '도망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화려한 액션이 없지만, 보는 내내 긴장과 재미가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최 전성기 시절 해리슨 포드와 토미 리 존스를 만날 수 있는 영화 '도망자' 추천합니다.